대구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달서중·고등학교의 다사읍 세천리 이전 문제가 학교 총동창회의 반대로 자초 위기(매일신문 13일 보도)에 빠진 가운데, 학교 측이 동창회 설득에 적극 나섰다.
최근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중학교가 폐교 위기에 이른데다, 선지원 전형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고등학교도 일반 전형으로 바뀌면 학생 수급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18일 달서중·고교에 따르면, 3학급의 달서중학교의 경우 2021년 56명이던 전교생이 2022년 47명, 올해 44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 중 하빈에 거주하는 학생은 절반가량인 25명밖에 되지 않는다.
달서고등학교(18학급)의 경우 2021년 416명, 2022년 419명, 올해 401명으로 비슷하지만, 조만간 선지원에서 일반 전형으로 전환되면 고등학생 수급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대희 달서고교 교장은 "학생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학교는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잘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창회는 '중학교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재정 상황과 학생 수급 문제 등으로 중학교만 하빈에 놔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학급 규모당 교사 정원이 정해져 있어 중학교만 있을 경우 교사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의 생존과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 동창회가 동참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동창회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훈 달성군수의 민선8기 역점 공약인 세천 지역 중학교 신설 사업은 달성군이 하빈면 감문리 달서중·고등학교의 다사읍 세천리 이전·신설로 가닥(매일신문 3월 9일·5월 9일 보도)을 잡으면서 세천 지역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았다. 총 27학급(중학교 9학급, 고등학교 18학급) 규모의 학교는 오는 2026년까지 이전·신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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