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자신의 발언이 모욕적이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해 주면 좋겠다"고 맞대응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아직도 그러고 있나. 모욕감 이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제가 다시 찾아봐도 저는 틀린 말을 못 찾겠더라"며 "제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당시 한 장관은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의원이 여기 있다.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놓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여러 의원이 한 장관의 정치적 발언으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한다"면서 "많은 의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 장관은 당시에도 "민주당 말은 원래는 (가결로 투표를)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제 말을 듣고 욱하고 기분이 나빠서 범죄를 옹호했다는 말"이라며 "공당이 하기에는 참 구차한 변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씀해 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2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제의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봤다"면서도 "외교적 대화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상세한 이유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정부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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