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 논란에 대해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며 "한중 관계와 관련해 상호 존중, 공동 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공개 비판하는 등 내정 간섭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싱 대사는 "(한국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 정부를 겨냥한 싱 대사의 '비외교적' 발언으로 국내 반발을 비롯해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공교롭게도 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민주당 대책위 측에서 먼저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중국 정부 측이 대책위를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중국 측에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인적 교류 확대 등이 담긴 요구사항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 중국 현지 경제 상황을 살피고,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계획한 일정"이라며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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