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대히트를 치면서 '학교 폭력'이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집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색다른 관점의 이야기책이 출간됐다.
이연주 소설가의 세 번 째 장편소설 '염원의 밤'. 염원의 밤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음모로 정년을 일 년 앞두고 불명예 퇴직한 교사의 이야기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시절 이 씨 문중 고지기 집안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마을 형들로부터 폭력을 당해 온 주인공이 주변의 도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사가 된다. 교장 직위까지 오르게 되지만 일이 발생하는데.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 정당하게 처리를 했지만 폭력 가해자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보복 당한다. 이야기는 비극이다.
이는 작가가 직접 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이 투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폭력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다만 인식의 차이로 묻혀 있었을 뿐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 침해도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고 학생이 선생을 업신여기고 심지어 성희롱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학폭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학폭과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수준의 교권 침해를 말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직접 '이 소설을 통해 폭력의 비극성을 말하고 싶었고 집필하는 내내 학교폭력을 비롯한 이 땅의 모든 폭력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염원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야기는 더욱 솔깃해지고 가슴에 와 닿는다.
이야기 전개는 불명예 퇴직으로 불면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잠을 염원하며 지난날의 삶을 반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건 중심이라기 보단 삶의 길목에서 만난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게 이 소설의 특징이다. 책 제목 '염원의 밤'도 이 같은 이야기 전개와 맞닿아 있다. 26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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