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녹산하수처리시설에 새로운 처리 공정과 통합처리시설을 도입해 연간 15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통합처리시설은 하수슬러지와 음식물 폐수를 병합해 처리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 2016년 유기성폐자원 통합처리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도입을 추진했다.
통합처리시설은 고농도 유기물을 소화조에서 분해해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시설과 소화조에서 나오는 고농도 질소함유폐수를 처리하는 시설 두 곳으로 구분된다.
시는 통합처리시설을 도입하고 지난해 5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시설에서 나오는 고농도 질소를 함유한 반류수 처리가 큰 난제였고 이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초로 새로운 처리공정인 아나목스 공법을 함께 도입했다.
아나목스 공법이란 하수처리시설의 대표적 오염물질인 질소 제거에 아나목스 미생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타 공법 대비 부지사용 면적과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며, 질소 제거효율이 높은 공법이다.
시는 새로운 처리공법인 아나목스 공법을 국내 최초로 녹산하수처리시설 반류수 처리에 적용한 결과, 연간 4억여 원 예산을 절감했다.
또 통합처리시설을 도입한 결과, 녹산하수처리장 전기사용량의 약 50%를 충당하고 하수찌꺼기 발생량을 20% 이상 줄였다. 이를 통해 녹산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였으며 하수처리시설 운영비용을 연간 11억여 원 절감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나목스 공법의 실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시는 이날 녹산하수처리시설 회의실에서 아나목스 공정의 실증사례와 발전 방향을 연구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 하수처리시설에서 국내 최초로 아나목스 공법을 도입하고 통합처리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15억여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아나목스 공법에 대한 실효성을 입증해 예산절감은 물론, 앞으로의 관련 실증사례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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