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66% "싱하이밍 발언 부적절했다"…野 지지자 과반 "할 수 있는 말"

국힘 지지자 87.5%는 '싱하이밍 발언 부적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 간섭' 성격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66% 이상이 싱 대사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90% 가까이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과반이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답해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뚜렷이 엇갈렸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대사가 최근 야당 대표를 만나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등의 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6.4%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응답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6%로 각각 집계됐다.

싱 대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지역,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6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응답이 50.9%로 집계돼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0.7%였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87.5%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자의 71.9% ▷기타 정당 지지자의 62.9%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의 7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72.7%가 싱 대사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맥락에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과반(50.5%)은 싱 대사 발언이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층을 포함해 민주당 외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답변이 예외 없이 60%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91.3%) ▷지지 후보 없음(81.1%) ▷기타 정당 후보 지지(76.7%) ▷잘 모르겠음(70.3%) ▷정의당 후보 지지(67.7%) ▷무소속 후보 지지(64.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아빠 찬스로 선관위에 취업한 직원들의 자진 퇴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민 65.6%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0.3%, 14.1%로 집계됐다.

자진퇴사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은 지역, 연령, 성별, 정치 성향 등과 무관하게 과반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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