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 간섭' 성격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66% 이상이 싱 대사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90% 가까이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과반이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답해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뚜렷이 엇갈렸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대사가 최근 야당 대표를 만나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등의 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6.4%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응답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6%로 각각 집계됐다.
싱 대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지역,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6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응답이 50.9%로 집계돼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0.7%였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87.5%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자의 71.9% ▷기타 정당 지지자의 62.9%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의 7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72.7%가 싱 대사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맥락에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과반(50.5%)은 싱 대사 발언이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층을 포함해 민주당 외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답변이 예외 없이 60%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91.3%) ▷지지 후보 없음(81.1%) ▷기타 정당 후보 지지(76.7%) ▷잘 모르겠음(70.3%) ▷정의당 후보 지지(67.7%) ▷무소속 후보 지지(64.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아빠 찬스로 선관위에 취업한 직원들의 자진 퇴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민 65.6%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0.3%, 14.1%로 집계됐다.
자진퇴사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은 지역, 연령, 성별, 정치 성향 등과 무관하게 과반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