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두 달 만에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미합동훈련에 반발

북한이 지난 4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3월 ICBM
북한이 지난 4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3월 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모습. 연합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발사

북한이 지난 4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거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물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만 11번째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미합동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우리 군은 오늘 19시 25분부터 19시 37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면서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미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해당 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에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올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15일까지 총 5차례 열렸는데, 특히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했다.

북한 측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관영매체를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경고 입장'을 내고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군사정찰위성이라며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정부는 이를 '위성 명목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규정해 규탄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금부터 보고받고 확실하게 정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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