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18>‘미투’ 성희롱으로 기소된 샤란 싱 인도레슬링협회장

여당 인도국민당(BJP) 의원이자 2011년부터 인도레슬링협회장
10명 이상의 여자 선수 “싱과 일부 코치에 성적학대를 당했다”

인도 레슬링계 대부인 샤란 싱 인도레슬링협회장이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인도 레슬링계 대부인 샤란 싱 인도레슬링협회장이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인도국민당(BJP) 의원이자 인도 레슬링계 거물급 인사인 브리지 부샨 샤란 싱 인도레슬링협회장이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

검찰과 함께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경찰은 기소장을 통해 싱 협회장이 성희롱, 스토킹, 협박과 함께 성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했다고 적었으며, 그의 혐의와 관련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레슬링 유명 선수를 비롯해 18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유죄로 입증될 경우 최대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싱 협회장은 올해 1월부터 '미투 사태'로 궁지에 몰렸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비네시 포가트(여)는 적어도 10명 이상의 여자 선수가 싱 협회장과 일부 코치에 의해 성적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바지랑 푸니아(남) 등 유명 선수들은 4월부터 수도 뉴델리 중심가에서 천막을 치고 촛불시위까지 벌여왔다. 일부 선수들은 "우리가 딴 메달을 갠지스강에 던져버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아누라그 타쿠르 체육부 장관이 "싱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시위는 일시적으로 유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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