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국가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식당에서 지지자들에게 음식을 사겠다고 외치고는 정작 계산하지 않고 떠났다고 미 언론 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오는 길에 '베르사유'라는 한 쿠바 음식점에 들렀다.
이 식당에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다음 날이었던 그의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이 식당에 모인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를 향해 "생일 축하한다", "모든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이에 호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음식을 사겠다"며 화답했고 지지자들은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말을 한지 불과 10분 만에 계산도 없이 이 식당을 떠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지자들은 결국 직접 음식값을 내야 했고 미처 주문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은 당시 그가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등에 대한 언론 질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 언론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에도 식당에서 지지자들에게 음식을 사겠다고 나선 적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그는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점심을 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국방 정보 고의 보유 및 사법 방해 동 37개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44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마러라고 자택에 외국 군사력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문건을 보유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3일 기소인부 절차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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