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낮 경의선 철도에서 발생한 전기공급 장애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말을 앞두고 동대구역을 찾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경의선 행신역과 서울역 사이 상행선로에서 발생한 전기공급 장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복선 철도 중 서울 방향 운행을 중단하고 나머지 한 선으로 양방향 열차를 운행했지만 최대 3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오후 동대구역에는 휴일을 앞두고 몰린 인파에 열차 지연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전기공급은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 4분쯤 복구됐지만, 사고 여파로 동대구역을 지나는 KTX 27개, 일반열차 15개가 최대 3시간 20분까지 지연됐다.
열차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성민규(29) 씨는 "오후 4시 36분 부산행 열차표를 끊었는데 97분이나 지연됐다는 소식에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체 열차 등 조치가 있으면 좋겠는데 무턱대고 기다리라고 하니 난감하다"고 했다.
마산행 기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태중(29) 씨도 "예매한 열차가 40분 지연됐다는 방송이 나오는데, 아직 서울에서 출발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허탈해했다.
열차표 발권 창구 앞에는 열차 시간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줄을 서 기다리던 공경이(50) 씨는 "친구들과 대구 여행을 왔다가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예매한 기차가 49분이 지연된다고 한다. 이대로면 다른 약속도 다 취소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코레일측은 "사고발생 즉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해 모터카와 전기·시설·차량 지원을 동원,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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