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낙하산·알박기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남긴 적폐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가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기재부가 20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를 확정한 결과, 17명의 기관장이 해임 건의나 경고를 받았고, 기관장 17명 중 16명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낙하산·알박기 인사를 강행했다. 정권교체가 됐을 경우를 대비한 '새 정부 발목잡기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말 공기업·공공기관 인사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협의해달라는 뜻을 전달했으나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날 선 반응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관장은 정권의 정책 방향성을 맞추며 운명을 같이하는 것이 관례임에도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한 인사들은 끝까지 버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새 정부의 정책이 순탄하게 실현될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직무에 대한 능력과 자질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급히 임명된 자들에 대한 경고, 해임 조치는 응당한 처사"라며 "결국 현 정부가 문재인 정권이 싸질러놓은 적폐 인사를 수습하고 있는 꼴"이라고 했다.
또 "공공기관,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을 계속 두고 볼 수 없다"며 "임무는 팽개치고 세금만 빨아먹는 인사들이 공기관을 차지하고 있는 행태가 더 이상 묵과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30곳 중 18개 기관이 사실상 낙제점인 D등급(미흡) 이하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 보훈복지의료공단, 청소년활동진흥원, 건강증진개발원 등 4곳은 최하 등급인 '아주 미흡'을 받았고, 한국전력, 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강원랜드 등 14곳은 '미흡' 등급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아주 미흡이나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9개 기관 중 재임 기간이 짧거나 이미 해임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제외한 기관장 5명에게는 해임 건의 조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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