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진핑 "중국·대만 동포, 조국 통일 대업 추진에 공헌하길"

대만 야당·민간 인사 초청한 '해협포럼'에 축하 서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1967년 국경선을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완전한 주권의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을 건설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가 함께 역사의 대세를 파악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 추진에 공헌하길 희망한다"라며 재차 대만 통일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7일 중국 푸젠성에서 대만의 야당 등 각계 대표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전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15차 '해협포럼'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간교류 확대, 융합·발전 심화'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포럼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과 푸젠성 정부가 중국과 대만 82개 기관 및 단체와 공동 주최했다. 서신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예전과 같이 대만 동포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복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안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양안 각 영역의 융화와 발전을 심화하며, 공동으로 중화 문화를 선양하고, 양안 동포의 의기투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서신 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독립 성향의 대만 여당과는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대만 야당과 민간에는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분리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럼은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열린 최대 규모의 양안 민간 교류 행사로, 샤리옌 부주석이 인솔하는 제1야당 국민당 대표단을 비롯해 신당, 친민당, 민중당 등 대만의 야당 관계자들과 기업인, 각 계층 대표, 지역 대표, 종교인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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