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주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인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2023단오(端午)! 하회마을 나들이' 행사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했다.
안동시와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마련한 이날 단오 행사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우리 세시풍속과 미풍양속을 함께 체험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려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회마을 빈연정사와 염행당 등에서 먹거리 나눔, 접빈다례, 짚공예, 가훈쓰기, 하외도병풍만들기, 다듬이·맷돌·절구질 등 전통생활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관광객들이 전통놀이 체험을 즐겼다.
본 행사가 시작한 오후 2시에는 인문학 토크쇼가, 오후 4시에는 세시풍속 먹거리 나눔과 함께 창포 머리 감기, 전통 혼례 시연,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 거리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오후 6시 35분부터는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450년 전통의 선유줄불놀이가 올해 처음 시연됐다. 관광객들은 부용대 위에서 떨어지는 불덩이와 매달린 숯불꽃, 강 위에 흐르는 계란불 등이 어우러진 광경에 매료됐다.
이달부터 도입한 마을 도슨트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마을 주민들이 해설사가 돼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깊은 이야기를 관광객들에게 직접 생생하게 전달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이르는 말로 한국의 4대 명절 중 하나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며 재액을 예방하는 날로 수릿날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 날이 되면 남자들은 씨름을 하고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 앵두화채 등을 즐겨 먹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소중한 전통문화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잊혀 가는 우리 미풍양속을 기억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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