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구경북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첨단산업 중심 산업 전환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대구는 수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0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의 수출은 2.6% 늘어난 40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5월까지 전국 수출은 15.2%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구는 4개월 연속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증가율은 16.7%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다. 경북 수출도 2.6% 증가하며, 지난 3~4월 감소세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의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수출액이 3억8천300만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1억1천만 달러), 경작기계(5천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AI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부품인 인쇄회로의 수출액(3천500만 달러)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대구지역 수입품목 가운데 폴리에스터사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800만 달러였다. 이는 국내 주요 원사업체의 잇따른 생산중단에 따른 대체 수입품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북 수출은 주력산업인 철강·IT부품 수출이 모두 급반등에 성공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열연강판(111.2%↑), 냉연강판(49.6%↑), 아연도강판(36.7%↑) 등 주력 철강제품의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가 본격화되면서 IT부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737.8%↑) 및 평판디스플레이(30.4%↑) 수출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대구경북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첨단산업의 소부장 중심기지로 점차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지역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등 정책적 지원을 한다면 산업 밸류체인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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