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창원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등에 따르면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은 제125회 제1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 16일 경제복지여성위원회의 창원·마산·진해보건소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를 언급했다.
남 시의원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이 시간을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나 결산 심사도 제쳐놓고 나가서 시위를 하고 해서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국민이 정신적으로 안 헷갈리도록 해줬으면 한다"면서 "지금 수산업자들과국민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부분인데, (이런 식으로라면) 창원을 수소의 도시라고 하는데 수소에너지를 수소폭탄으로 비교하지는 않을지 참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남 시의원은 이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방류했을 때 가장 많이, 빨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 미국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를 친다. 중앙정치에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언론에서 이런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창원시민은 정신 똑바로 차려서 이런 괴담에 정신적인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남 의원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보건소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연결 짓는 게 적절한가 라는 비판을 떠나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를 시민 정신 건강과 연결한 주장은 억지이자 창원시민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감기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남 시의원의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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