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출범과 맞물려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당내 비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확대 해석을 거듭 경계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온 지 약 3달 만이다.
최근 민주당이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하는 등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이재명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도 지난달 미국 워싱턴 한인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북콘서트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확대 해석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지금 이낙연 대표가 어쨌든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참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지금 들어오셔서 할 역할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정리를 해야 되고, 또 쇄신할 부분을 쇄신하고 혁신하고 하면서 당을 바꿔나가는 주체들이 결국은 민주당 의원들이 돼야 된다"며 "우리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들을 가다듬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를 예상하는 시선도 상당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6일 K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수십 년 알고 지낸 사이지만 이분이 돌아오면 정치밖에 안 배웠는데 정치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를 도와서 민주당을 단합시키고 대여투쟁에 이 대표와 함께 나설 때는 성공하지만 만약 이상한 분열이 일어난다고 하면 절대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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