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진 탈당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취채진들과 만나 "황보 의원이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거취에 대해 주말에 고민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황보 의원의 자진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의 신변 결정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 확인된 바도 없다"며 "(채팅방에서) 탈당 의사를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황보 의원은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구·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황보 의원의 동거남이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황보 의원의 자진 탈당이나 차기 총선 불출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황보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보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용차 등 사적 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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