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당 "尹 ‘물수능 발언’ 철회해야…학생과 학부모 근심만 깊어져"

이정미 "비겁한 꼰대행정…대통령 발언 책임 떠넘기기만 급급"
배진교 "얼렁뚱땅 졸속정책…무책임한 남탓 정치만 계속"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대해 "국가의 중요대사에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정책들을 자꾸 쏟아내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수능은 이제 고작 5개월 앞"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물수능 발언'으로 입시를 코앞에 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근심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지 대통령 자신은 알기나 하고 하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교육과정 중심, 킬러문항 축소 등은 이미 진행 중이거나 제고 중인 방향이다. 이번 논란은 이미 있는 정책에 애매한 살을 붙여 혼란만 가중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년지대계를 내놓아야 할 정부가 수능 150일 남겨둔 시점에서 부처 간의 혼선만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게다가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의 설익은 지시를 왜 못 알아듣느냐며 비겁한 꼰대행정으로 대통령 발언의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나라 꼴이 어떻게 돌아가느냐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공정 수능' 폭탄을 터뜨린 장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애꿎은 교육부 대입국장이 '이권 카르텔'로 몰려 경질되고, 평가원은 감사에 돌입했다"며 "백년대계 교육개혁은 어디가고 얼렁뚱땅 졸속정책, 무책임한 남탓 정치만 계속되는지 허탈한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언급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발언을 철회하기 바란다"며 "대통령실이 이주호 장관 브리핑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는 것은, 장관도 대통령이 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몰랐다는 말이다. 대통령의 국정 파악능력도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정부가 부추긴 불안에 사교육열은 더욱 높아지고, 교육격차로 인한 불공정은 더욱 커지게 생겼다"며 "대통령도 모르고, 주무 장관도 모르는 '공정 수능' 지시,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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