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중담판 와중 중국 2인자는 유럽 다지기…리창, 독일 방문

독일서 숄츠 총리와 협상후 프랑스 방문…총리된 뒤 첫 외국출장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착한 리창 중국 총리. 신화망 캡처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착한 리창 중국 총리. 신화망 캡처

중국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18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방문에 나섰다.

리 총리는 독일 방문 기간 제7차 중국·독일 정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프랑스 방문 기간 세계 금융 관련 정상급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리 총리는 독일에서 숄츠 총리와 마주하는 중국·독일 정부 협상에서 경제·무역을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또 중·독 경제기술협력포럼과 양국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하며, 독일 상공계 대표들과의 간담회, 바이에른주 방문·독일 기업 참관 등 일정을 소화한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국무원 총리 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 외국을 방문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중국은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중국 방문을 필두로 유럽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잇달아 진행하며 대유럽 관계 개선에 외교력을 쏟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18∼19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중이 중대 담판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2인자는 서방의 또 다른 한 축인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형국이다.

리 총리는 중국 시장의 개방성을 강조하며 외자 유치를 촉진하는 '경제 외교'를 펼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더 싸늘해진 유럽의 대중국 시선을 호전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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