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구 동구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 바로 팔공산이 우리나라에서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 만으로 4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이어 대구 동구에 좋은 일이 잇따라 생긴 것이다.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은 그 가치가 한껏 높아졌다. 우선, 자연 자원 모니터링부터 훼손지 복원, 핵심 지역 사유지 매수, 문화유산지구 정비 등을 할 수 있게 돼 팔공산의 자연·문화·역사 자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후화가 심한 시설의 전면적인 개선은 물론 다양한 탐방·체험 인프라 조성으로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가치도 크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도립공원일 때 경제적 가치가 2천754억 원인 데 반해 국립공원 승격으로 경제적 가치는 2배 가까이 상승한 5천233억 원으로 추산됐다. 한마디로 국립공원 승격이 '대박'이라는 뜻이다.
이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잘 관리하는 일이 남았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리하던 팔공산은 국립공원 승격으로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으로 이관된다. 국립공원공단의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현재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이 발족돼 운영 중이다. 준비단은 국립공원사무소를 어디에 건립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는 반드시 대구 동구에 그리고 공산동 팔공산 구역 내에 건립해야 한다.
우선, 팔공산 전체 면적 약 126㎢ 중 대구 동구가 26% 이상인 34.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까지 합치면 팔공산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부분은 경북보다 넓어지며, 그 중심엔 대구 동구가 위치해 있다.
두 번째로 동화사, 파계사 등 팔공산에 있는 상당수 문화·역사 자원과 탐방로가 동구에 소재하고 있다. 대구 동구는 동화사와 연계한 관광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의 큰 시너지를 위해서는 사무소가 대구 동구에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대구 동구의 좋은 교통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기에 동구가 제격이다.
네 번째로 대구 동구는 산불 및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응급의료 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국립공원 팔공산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공원 관리와 보전을 위한 사업 추진과 팔공산과 관련된 민원, 인허가 등의 과제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대구 동구에 관리사무소가 있어야 한다.
전국의 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 내 탐방객의 접근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긴급이나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행정 업무 처리가 용이한 중심부에 국립공원사무소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를 우리 동구 공산동에 건립하고, 칠곡군, 군위군, 영천시, 경산시에 분소를 설치한다면 공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간 싸움이다. 대구 동구의회는 물론 대구 동구청,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공산동 국립공원 구역 내에 공원사무소 건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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