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전임 정부와 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제1야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먼저 "공수처와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문 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이냐"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맹비난했다. 그는 "야당 대표라는 분께서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건 외교가 아니라 굴종적인 사대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이냐"며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코인 보유 및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거론했다. 김 대표는 "김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어디 있나.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회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두고 "만사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 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겨 국민을 속였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감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그 정답은 민심"이라고 주장하면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을 제안했다. 현행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인데, 이 가운데 30명을 줄이자는 의미다.
김 대표는 또 노동개혁과 조세개혁 추진 의지도 보였다.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사라져야 한다"며 "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자율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 확 쉬고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이다"고 말했다.
또 법인세 최고세율 26.4%와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 90개, '상속세 폭탄'을 언급하면서 "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 정책'"이라며 "세수 상황을 살펴야겠지만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을 두고 "조작과 선전선동, 가짜뉴스 등 근거 없는 야당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정부가 직접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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