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 프리젠테이션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가수 PSY(싸이)와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 건축·조경 전문가에 이어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영어 연설을 통해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성악가 조수미도 영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출연한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 키워드는 미래와 약속, 보답, 그리고 연대"라며 "특히 보답의 경우 6·25전쟁 당시뿐 아니라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여러 도움에 대해 다시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싸이가 연사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선 "세계에 K-팝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다. 강남스타일이 나온 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이른바 플래시몹을 깜짝 제안했는데 2만 명이 왔다"며 "그때의 플래시몹처럼 부산엑스포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한번 모아 보자, 뜻을 한데 모아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BIE 프레젠테이션은 현지시각 오후 3시(한국시각 오후 10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탈리아 순서로 각각 30분씩 진행될 예정이다.
BIE 총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정상회담은 공동언론발표와 오찬회담,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순서로 진행된다.
양 정상은 한국과 프랑스 모두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원전, 항공 분야의 기술 협력, 유엔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내년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한국 간의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한 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특히 북한 인권 및 제재 문제도 주요 의제로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프랑스는 원래부터 인권을 강조했고 그런 차원에 아직 북한과 수교도 하지 않았다"며 "윤 정부 들어와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기 때문에 이 문제도 아마 중요한 의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청했는데 마크롱이 지금은 해제할 때가 아니다, 제재를 이행해야 하는 때라고 확실히 이야기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단독회담은 30분 정도 예정돼 있다"며 "배석자가 없기 때문에 아마 두 분이 속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오후 5시(한국시각 20일 자정)쯤 프랑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불 다문화 가정 동포, 입양 동포 등 동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가 동포를 위해 해야할 일 세가지를 언급,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별로 거주하는 분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은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세계 동포네트워크를 촘촘히 묶어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인 인재들과 기업인들을 연결해야 한다"고 말한 뒤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더 크게 갖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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