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야시장' 운영계획을 밝히면서 주변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개점이 예년보다 한 달 늦어지고 폐점은 한 달 앞당겨져 운영이 두 달 줄어든 데다 금·토·일요일만 문을 열어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특히 국비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야시장 운영이 올해 만료되지만 이후 활성화에 대한 후속 대책은 없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8월 12일~10월 14일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야시장을 운영한다. 2019년 도심공동화지역 활성화대책을 위한 국비공모사업(국비 연 1억6천여만원)으로 선정된 중앙상가 야시장은 올해로 정부지원이 끝나 내년부터는 열리지 않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 국비사업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에다 예상보다 관광객 모집에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야시장 관련 국비사업 재공모 계획은 없지만, 송도해수욕장 등 피서지 중심으로 먹거리 골목을 형성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올해 개장식 등 보여주기식 행사를 없애고, 그 예산으로 먹을거리 판매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조리장과 매대, 보관장소 등을 확대 지원한다. 또한 중앙상가 상인회와 함께 우수상품 특가대전 등 행사를 열고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거리문화축제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용객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혔던 주차문제는 야시장 개장일에 준공되는 중앙상가 공영주차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35개 매대 판매자를 모집 한 뒤 8월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집계결과 2019년 첫 개장 당시 40개로 시작한 판매대는 2020년 27개, 2021년 15개, 2022년 14개로 계속 줄고 있다. 올해도 포항시는 35개를 장담하고 있지만 상인들은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인들은 운영 기간과 시간이 대폭 줄어 인기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참가자들이 포항을 찾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를 낸다.
중앙상가 한 상인은 "이만큼 예산을 쓰고도 단순히 실적이 안 나온다고 사업을 중단해 버리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며 "상가활성화 노력을 계속돼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들에게 맡겨 그야말로 전문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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