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보다 확연히 좋지 않은 안색을 노출하며 건강 악화설이 또 제기됐다.
20일 북한 매체를 살펴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정은은 얼굴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눈 주위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생긴 초췌한 모습이었다. 왼쪽 볼에는 큰 뾰루지도 발견됐다.
또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주재했지만 연설은 따로 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하고도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은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31일 군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첫 공개 활동이다. 김정은의 건강 상태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최대 역점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실패와 어려운 경제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김정은은 과체중에다가 음주와 흡연을 즐겨 건강 문제가 늘 따라다녔지만 최근 들어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체중은 140㎏ 중반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연설하지 않은 것을 놓고 내세울 성과가 없는 점과 함께 건강 악화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협상 실패 책임으로 좌천시킨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전부 고문을 맡기며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시켰다.
경제난 등 대내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남 강경 노선 방침을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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