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대구분원 격인 '의료인공지능 개발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바이오 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대구시와 KTL은 대구 서구 중리동 지식산업센터 '디센터1976'에서 의료인공지능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했다. 시에 따르면 의료인공지능 개발지원센터는 디센터1976 5층에 3천437㎡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개발실, 시험실, 전시실을 갖췄다.
시와 KTL은 70억원을 들여 2020년 12월부터 센터 설립을 추진, 지난해 6월 완공하고 입주 기업을 모집하면서 운영을 준비해 왔다. 현재 1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센터는 소프트웨어(SW) 제품이나 시스템, 서비스를 평가해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부여하는 KTL 바이오의료헬스본부 소속 기관이다. 관련 기업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지원하면서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누설 전류 측정기'를 포함한 의료기기 안전성 평가 장비 24종과 '디지털 회전계' 등 성능 평가 장비 8종, 애플리케이션 등 SW 관리·검증 도구 18종, 의료 빅데이터·AI 서버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책 과제도 수행한다. 중점 분야는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와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포괄하는 바이오헬스다. KTL은 대구시, 전국 의료·연구 기관과 ▷AI 탑재형 의료영상 진단기기 개발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실증 ▷지역 AI 서비스·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은 최근 급성장 중인 '디지털 덴티스트리(dentistry)'다. 수작업으로 진행해 온 진료 절차 대부분을 자동화·기계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성 평가·실증을 거쳐 치과의원, 기공소가 디지털 생태계에 진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진료 편리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단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주목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외국 기업에 의존 중인 플랫폼을 국산화하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플랫폼 사용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센터는 또 의료기관에 의료영상 데이터를 받아 관리하면서 이를 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세종 KTL 원장은 "세계적으로 전 산업 영역에 대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산업 대전환 흐름 속에 국내 의료산업 집적지 중 한 곳인 대구를 중심으로 의료기업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도록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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