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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문경은 후보지에…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 도전

한화진 장관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환경부가 의성군이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대표명소인 금성산의 모습. 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의성군이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대표명소인 금성산의 모습. 환경부 제공

경북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경북 문경시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됐으며,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한다.

환경부는 20일 의성군과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2곳이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이러한 내용을 관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국가지질공원은 기존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이 돼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수 있다.

의성군은 군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화구의 일종으로 화산체가 형성된 뒤 대폭발이나 산꼭대기 함몰로 2차로 만들어진 분지)가 존재한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질과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

또한 이번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가 된 문경시는 화성암·퇴적암·변성암 등 암종이 다양하고 선캄브리아대부터 중생대까지 지질이 모두 확인되는 지역이다.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삼엽충 화석 산지가 있으며 국내 첫 무연탄 생산지이기도 하다. 문경새재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다.

환경부 관계자는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후보지 선정 후 2년 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요청하면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경북 동해안 및 단양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하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에 걸쳐있으며 고생대부터 신생대 제3기 동아시아 지질 특성을 규명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경상북도와 단양군 등 해당 지자체는 올해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질공원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계속 늘고 있다"면서 "환경부는 지질공원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환경부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명소인 양남 주상절리군의 모습.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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