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때 이른 여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서둔다…"안전·물가감시도"

울진·영덕·경주 각 7곳·7곳·4곳은 7월 14일~8월 20일, 포항 6곳은 7월 15일~8월 27일 운영
바가지 요금, 안전 확보 총력…경북도 "방문객 만족하도 다시 찾는 안전·편리 해수욕장"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경북도 제공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경북도 제공

엔데믹 첫 해수욕 시즌과 때 이른 여름에 대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에 대비한 안전 확보와 바가지 요금 뿌리뽑기, 각종 축제 마련에 나섰다.

21일 경북도와 동해안 4개 시군에 따르면 지역 해수욕장들은 내달 14, 15일 일제히 개장한다.

포항시는 내달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44일 간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포항 지정 해수욕장은 남구 구룡포·도구해수욕장, 북구 영일대·칠포·월포·화진해수욕장 등 모두 6곳이다.

17년 전 수질오염, 백사장 침식 등으로 문 닫았던 송도해수욕장을 올해 재개장하려 했으나 바다시청 등 기반시설 공사가 길어지면서 내년에 개장하기로 했다.

포항시 해수욕장협의회는 고물가 시대 바가지요금 잡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최근 이슈가 된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의 재발도 막는다.

우선 샤워장, 수상레저 등 이용료 대부분을 전년 가격에서 동결한다. 다만 파라솔 테이블(탁자 1개·의자 4개 2만5천원, 전년 대비 5천원↑), 수영복(남 3천원·여 4천원, 1천원↑) 등 대여료는 소폭 인상했다.

포항시는 또 관광객 신고를 받으면 현장 출동하는 물가단속반을 운영한다. 상인회 역시 서로 감시 하에 불합리한 요금을 뿌리뽑기로 했다.

19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임시 바다시청 예정부지에 기본 토목 공사가 중단된 채 모래만 가득 쌓여 있다. 신동우 기자
19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임시 바다시청 예정부지에 기본 토목 공사가 중단된 채 모래만 가득 쌓여 있다. 신동우 기자

울진군과 영덕군, 경주시는 각각 내달 14일 해수욕장을 개장해 다음 달 20일까지 38일 동안 운영한다.

울진군 해수욕장은 나곡·후정·봉평·망양정·기성망양·구산·후포해수욕장 등 7곳이다.

경북 최초로 구산해수욕장에 조성하려던 '애견 동반 해수욕장'(펫비치) 계획은 주민 반대로 계획을 미뤘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어 차박 등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영덕군 지정 해수욕장은 장사·대진·고래불·남호·하저·오보·경정 등 7곳이다.

경주시 지정 해수욕장은 오류고아라·나정고운모래·봉길대왕암·관성솔밭 등 4곳이다.

경주 해수욕장은 당초 5곳 운영했으나 그 중 전촌솔밭해수욕장은 전촌번영회가 수익 저하 등을 들어 올해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경주 관성솔밭해수욕장에는 기업체 하계 휴양소를 운영한다.

경북 해수욕장 위치도. 이 중 경주 전촌솔밭해수욕장은 올해 열지 않는다. 경북도 제공
경북 해수욕장 위치도. 이 중 경주 전촌솔밭해수욕장은 올해 열지 않는다. 경북도 제공

엔데믹 이후 첫 해수욕장 개장을 기념해 각 시군은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 발길을 모은다.

포항시는 8월 11~14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 해양스포츠 행사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을 연다. 영덕군은 내달 21~23일 고래불해수욕장에서 '2023 영덕 썸머뮤직페스티벌'을 연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관계당국이 모인 가운데 도내 25개 주요 해수욕장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사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도는 해수욕장 개장 전 해수욕장 위험성 평가를 완료해 이용객 수 등 규모에 맞는 적정 인원의 안전관리요원과 안전장비를 준비할 예정이다. 수질 및 토양오염 조사와 주변 환경정비도 제때 마치기로 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방문객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는 안전하고 편리한 해수욕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정 해수욕장 전경. 울진군 제공
후정 해수욕장 전경.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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