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 "사우디 안 간다"…클린스만호 유럽파들 거취 주목

손흥민, "지금은 돈보다 축구가 중요"
김민재, 맨유와 뮌헨 등 이적설 무성
이강인, 최근엔 파리행 급부상 중
황인범과 이재성도 팀 옮길 수도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1대1로 끝난 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1대1로 끝난 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돈은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엘살바도르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쪽에서 온 러브콜을 거절한다는 의미.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이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기면서 올해 상반기 A매치 일정이 마무리됐다. 다음 A매치는 9월에 있을 예정.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 프로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클린스만호의 유럽파들이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되느냐다.

최근 외신 보도를 통해 손흥민(토트넘)의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졌다.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가 4년 간 매 시즌 3천만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이 팀은 얼마 전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계약한 곳. '오일 머니'로 특급 스타들을 끌어 모으려는 사우디가 손흥민에게도 손짓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 진출설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20일 경기 후 "그(사우디)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됐다"며 "(기)성용이 형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안 간다고.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EPL)가 좋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적설이 가장 분분한 건 김민재(나폴리). 군사 훈련 탓에 이번 A매치엔 뛰지 못했지만 그의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직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도 선정됐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순위란 얘기가 무성했으나 최근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는 말도 나온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강인(마요르카)의 행보도 많은 관심을 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이름값을 크게 높였다. 뉴캐슬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 속에 EPL 진출이 유력해보였으나 최근 소식은 또 다르다. 프랑스 리그1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이재성(마인츠)도 팀을 옮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황인범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등에서,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은 EPL 쪽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황인범이 트래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황인범이 트래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유럽으로 나가려는 이들도 여럿이다. 황의조(FC서울)가 대표적인 경우. 지난해 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으나 거기서 자리를 잡지 못해 뛸 곳을 찾아 서울에 단기 임대로 합류했는데 계약이 끝나가면서 다시 유럽 무대 진출을 노린다.

조규성(전북 현대)의 눈도 유럽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 유럽 여러 클럽의 눈길을 끌었으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전북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월드컵 직후만큼 주목받진 못하고 있으나 잉글랜드 2부 구단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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