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뭐라 해도 호날두"…사상 첫 A매치 200경기 출전 '대기록'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조별 예선 경기서 결승골까지 터트려 '겹경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각) 유로 2024 J조 예선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각) 유로 2024 J조 예선 아이슬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라운드의 풍운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A매치 2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전세계 남자 축구 선수로는 사상 첫 위업이다.

호날두는 2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있는 아이슬란드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칼과 아이슬란드의 유로 2024 조별 예선 J조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A매치 200경기를 채웠다.

호날두는 2003년 8월 카자흐스탄전과의 평가전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출전, A매치에 데뷔한 이래 20년만에 이같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196경기)와의 격차도 4경기로 벌렸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현재 A매치 175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호날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A매치 200경기 출장에 관한 인증서도 받았다.

호날두는 이날 단순히 출전에 만족하지 않고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팀의 1대 0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노장이라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발력은 보이지 못했지만, 노련한 플레이와 과감한 슈팅으로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마침내 후반 4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 이후 뒤쪽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곤살로 이나시우가 머리로 떨어트렸고, 이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툭 밀어차며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호날두의 애매한 위치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판독도 진행됐지만, 결국 호날두의 골이 유효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 득점은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23번째 골으로 늘렸다. 이 또한 A매치 최다 골 기록이다.

호날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믿을 수 없는 업적이다. 정말 놀랍다. 심지어 결승골을 넣은 경기서 이런 기록을 달성해 더욱 특별하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가끔 축구란 게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골을 터트렸고, 승리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번째 A매치에 출장해 행복하지만, 더욱 특별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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