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때이른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는 시기, 최근 유통가에선 '냉감소재'의 인기가 상승 중이다.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냉감소재는 착용했을 때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접촉 소재와 땀흡수가 빠르고 통기성이 우수해 체내 열기를 쉽게 배출해 주는 기능성 소재 등이 있다. 수분 흡수율과 열전도율이 높은 인견과 마와 같은 천연섬유들도 여름철 대표 냉감소재로 꼽힌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여름 바캉스룩에 입기 좋은 '웨이브 그라데이션 라운드' 반팔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폐 PET를 활용한 쿨맥스 에코메이드를 적용한 티셔츠로 흡습속건 소재로 만들어져 땀을 빠른 속도로 배출해 쾌적함을 제공한다.
이처럼 냉감소재의 의류와 침구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만큼 옷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지닌 냉감소재 제품이어도 세탁과 관리를 잘못하면 금세 못 쓰게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땀과 분비물이 많아 잦은 세탁을 하기 때문에 옷감이 쉽게 망가지고 상하게 되어 한 철만 지나도 금방 닳아버리기 때문에 알맞은 관리법이 필요하다.
◆냉감소재, 30도 미온수, 중성세제 잊지마세요
제품 제작부터 냉감 원사를 사용하거나 특수 가공을 통해 냉감성을 부여해 완성하는 냉감소재들은 기능성 보존을 위해 세탁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냉감소재들은 30도 정도의 미온수에 피죤 '울터치'와 같은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 세탁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냉감소재는 염소계 표백제는 사용이 불가하며 고열과 마찰 등으로 인해 파손 및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건조기와 같은 기계건조 및 드라이클리닝도 불가하다.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의류의 세탁도 마찬가지다. 리넨, 라미, 헴프, 인견 등의 천연섬유는 물론 뱀부와 젠트라 등 천연 추출 원료를 바탕으로 한 합성섬유 냉감소재 의류들도 세탁 시 일반 세제가 아닌 중성세제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으며, 건조 시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더불어 기능성을 살린 냉감소재 여름 의류는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고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도록 얇은 소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다른 색상끼리 닿으면 이염이 될 우려가 있다. 때문에 되도록 비슷한 색깔 별로 정리하여 보관하고 빨래를 돌릴 때에는 다른 색상에 물들지 않도록 이염 방지 시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레오니오 '이염방지 시트'는 의류를 흰 빨래와 색깔 빨래를 분리할 필요 없이 혼합 세탁을 할 수 있도록 색소와 염료를 흡착해 의류 이염을 효과적으로 방지, 형광물질 오염까지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빨래 전 옷들 사이에 펼쳐서 넣으면 염료 흡착률을 높여 더욱 효과적이다.
여름철 세탁물은 쌓아 두지 말고 소량이라도 제때 빨아야 한다. 땀을 흡수해 냉기로 치환하거나 투과·배출시키는 기능을 지닌 냉감소재 의류들은 땀으로 인한 염분과 분비물이 섬유 깊숙이 침투해 방치하면 바로 옷감을 상하게 하고 기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운동복은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가급적 바로 세탁을 해야 하며, 만약 당장 세탁이 어려운 경우라면 깨끗한 물에 헹궈 염분기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젖은 옷은 천 소재의 빨래 바구니나 세탁기 속에 벗어 던져 놓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라탄 소재의 빨래 바구니 또는 격자무늬로 구멍이 뚫린 구조의 바구니를 사용해야 한다. 꽉 막힌 공간에 젖은 빨래를 넣어두면 땀 냄새를 비롯해 퀴퀴한 냄새와 함께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할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샘 '라탄 패턴 사각 햄퍼 빨래함'은 물에 닿아도 안전한 PE소재로 만들어 가벼운 오염이나 쌓인 먼지도 간단한 세척이 가능하여 실용성이 높다. 또한 단단한 스틸 와이어가 햄퍼 전체를 감싸 튼튼한 내구성과 함께 특유의 짜임 디자인으로 통풍이 뛰어나 젖은 빨래도 문제없이 보관할 수 있다.
냉감소재와 같은 기능성 의류들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탁기에 돌리더라도 탈수 과정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옷감이 상하지 않게 꾹꾹 눌러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 자연건조 시켜야 제품이 가진 기능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보관할 때도 주름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감소재 등 기능성 의류들은 다른 소재에 비해 주름이 생기면 그 부분의 특수 기능 코팅막이 벗겨지거나 원사의 꼬임 등이 풀리기 쉬우며, 옷감이 얇고 잘 눌어붙기 때문에 다림질도 쉽지 않다. 주름이 진 경우에는 광목 등의 천으로 덮은 후 80~120℃의 온도로 옷감을 살펴가며 다림질을 해야 한다.

◆대형마트에서 맞춤형 냉감 침구 득템하자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냉감 소재로 된 베개, 이불, 패드, 바디쿠션 등 침구/패브릭 매출이 지난 5월부터 이번달까지 6일까지 약 50% 늘어났다.
장마로 인한 후덥지근한 날씨에 흡한속건(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특성) 기능의 시원한 이너웨어 매출도 최근 늘고 있으며, 이에 냉감 원사를 활용한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의 7월(1~6일) 누적 매출은 작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우선 냉감 침구/패브릭 상품은 기존 50여개에서 올해 80여개로 약 60% 늘렸다.
이마트는 원사(실)의 차가운 정도를 검사해 수치화하는 '접촉냉감도 테스트(Q-MAX)'를 통해 단계를 분류했다. 수치가 0.15 이상일 경우 냉감성 원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귤러 단계는 0.15, 슈퍼 단계는 0.15~0.18, 익스트림 단계는 0.18 이상이다.
패션 매장에서도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 신상품을 준비했다. 일반 나일론보다 높은 냉감성으로 빠르게 열을 방출한다고 알려진 고기능성 원사 아쿠아엑스를 사용한 이너웨어로, 드로즈, 러닝, 케미솔(끈나시 형태 러닝), 브라탑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13일부터 26일까지 냉감 소재 침구/패브릭 및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 전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도 진행, '여름 침구'를 20% 할인하며 체열을 빠르게 흡수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쿨 쿠션'은 최대 30% 할인한다.
'데이즈 쿨리즘 이너웨어(남성/여성/아동/라운지웨어)'의 경우 2매 이상 구매시 50% 할인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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