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서 경북 영주시장은 예기치 않은 신병치료와 선거법 위반 재판이 겹치면서 취임 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이런 박 시장의 상황이 자칫 시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자신의 개인사에 얽매이기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변함 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박 시장은 "개인 신상 문제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며 "사업 기간이 고무줄처럼 늘어지고 악성 민원 때문에 발목이 잡혀 한 발도 나가지 못하는 현실이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악성루머를 퍼트리고 소설 쓰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 분열을 조장한다"며 "정치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 시정 흔들기, 발목 잡기 등은 결국 시민들의 삶을 곤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자신의 건강문제도 털어놨다.
"지난 3월 9일부터 27일까지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항암)를 받았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면역 활성화 기간이 100일이어서 최근까지 대민 접촉이 자유롭지는 못했다. 꼭 필요한 업무는 대면 결재로 직접 챙겼다. 현재 항암 수치가 제로(0)여서 건강 상태는 좋다. 7월 1일부터는 대민 접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선거법 관련 재판은 현재 진행중이다. 1심 판결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주시는 지난 1년간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그는 '청렴도 향상, 예산 1조원시대 개막, 공약실천 1등급 달성'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영주시는 수년째 꼴지 신세를 못 면하던 청렴도를 2021년 5등급보다 2단계 상승한 3등급으로 상향시켰고 도내 10개 시 가운데 만년 꼴찌던 예산을 2022년보다 19% 향상된 1조4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또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전국 지자체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영주시는 최우수 등급(SA)을 받아 일 좀 하는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박 시장은 "토박이라는 장점 때문에 지역의 문제점을 빨리 분석할 수 있었고 3선 시의원을 지낸 경험과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방편이었다"며 "직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에 직원들에게 "악성 민원을 이유로 부결시키지 말라. 직접 현장가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라. 3배 이상 속도를 내라, 인허가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하라. 파생된 문제는 시장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한 것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영주댐 준공, 장사시설 설치, 영주유통공사 설립 문제는 수 개월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현재 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성사업은 10개 관문을 통과해 마지막 국토부 승인만 남긴 상태다. 2018년 지정된 국가산단 후보지 7곳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영주댐 준공 걸림돌이던 문화재 이전 문제가 해결돼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고, 3년간 끌어오던 낙후 장사시설 이전 문제는 부지 공모를 통해 이산면 일대 부지를 확정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농산물을 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주유통공사 설립도 마지막 관문인 경북도 승인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박남서 시장은 "10만 시민이 OK 할때까지 젊고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 1년 간 신상 문제로 일관성 있는 행정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로 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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