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일본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주민 등 150여명이 후쿠시마현 청사 앞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일본 시민 단체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민단체인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인 김영철 씨 등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 이들은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 '어업을 지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후쿠시마시 중심부를 행진하고, 현 청사를 둘러싼 채 시위를 이어갔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시의원이자 시민 단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사토 가즈미(69)씨는 "후쿠시마의 어업은 방류가 이뤄지면 괴멸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출신 가와이 히로미(68)씨는 "이웃 나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류 방침을 중단시키도록 나서줄 것을 후쿠시마현 지사와 의회에 요구하는 요청서도 제출했다.
이어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해산물을 취급하는 수산물 유통업자들도 정부 측 인사들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관해 정부의 직접적인 설명이 없었던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설명이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처리수 방류에 반대하지만, 방류될 경우 소비자들이 물었을 때 곤란하지 않도록 지식을 공유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 측은 오염수 방류가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하며 방류 후 어패류와 바닷물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해 신속히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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