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문 전 가톨릭상지대 부총장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삼촌의 흔적을 찾아 72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삼촌 품에 안겨드렸다.(매일신문 6월 6일 보도)
21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정부 훈장 전수식에는 김 전 부총장을 비롯해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이 정부의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해 고인과 유족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훈장이 추서된 고(故) 김용섭 씨는 경북 김천 출생으로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0년 7월 14일 18세의 나이에 징집돼 5사단에 배속, 전투하던 중 1951년 4월 11일 강원도 인제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 전 부총장은 5년전 대학에서 정년퇴임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일자리 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아버지에게 들었던 희미한 기억만으로 한국전쟁 때 전사한 삼촌을 찾아 수년간 정부 부처를 다녀 72년 만에 국가로부터 명예를 인정받도록 한 것.
김 전 부총장의 노력으로 찾아낸 삼촌 고 김용섭 씨에게 국방부는 6·25 전사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3일 화랑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하고, 이날 안동시장을 통해 훈장을 전수했다.
김재문 전 가톨릭상지대학교 부총장은 "이제서야 살아 생전 자기대신 전쟁터로 나가 죽은 동생 생각에 해마다 현충일이면 눈물로 보내시다 여생을 마감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달래 드리고, 삼촌의 명예를 찾아 드릴 수 있게돼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늘날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호국영웅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이제라도 무공훈장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보훈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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