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가창 편입 반대"…최재훈 달성군수, 주호영·이인선 국회의원 작심비판
"앞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협조 구해"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가 23일 '가창면 수성구 편입'안에 대해 심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해 당사자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달성이 지역구인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21일 최측근인 하중환 대구시의원을 통해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절대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시의회 심사를 앞두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이 문제를 두고 주호영(수성구갑)·이인선(수성구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인선 의원은 최 군수가 정치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군수는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성구 갑·을 국회의원 두 분이 같은 당, 같은 지역구인 수성구청장과 시의원들에게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대한 협조 요청을 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국회의원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공개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저에게 말했다. 솔직한 의견을 대구 시민과 구민, 군민들에게 말해주기 바란다"며 "결과를 떠나 수십년 함께 해온 가창면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누가 책임지느냐"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2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호영·이인선 의원 두 분 모두 지난 6일 '가창면 수성구 편입'과 관련해서 일절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다"며 "하지만 최근 수성구청장이 수성구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입 문제에 대해 양 기초단체장은 관여하지 않고 시의회에 맡기자는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게다가 두 의원의 언행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주호영·이인선 의원과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앞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면서 뒤에서는 은밀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김대권 구청장은 "두 의원과 가창면 편입 얘기는 일절 한 적이 없다"며 "지난주 수성구 대구시의원들과 만나 가창 편입 문제를 놓고 논의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물었을 뿐이다. 수성구 편입이 이뤄지도록 협조해 달라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인선 의원도 "(수성구청장과) 가창면 편입 문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행정 구역의 문제이지, 정치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벗어나 있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성군수가) 페이스북에 불편함을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정치인을 끌고 가면 안 되고, 대구시의 행정에 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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