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어떤 보호 장치도 내가 가지고 있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무저항 정신"이라며 "참 눈물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건으로 그냥 막 색칠이 되어 있다"며 "사람들은 그 복잡한 사건에 대해서 맥락을 잘 짚어내지를 못한다. 언론이 잘 짚어내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를 직접적인 폭력, 구조적인 폭력, 문화적인 폭력을 구축하고 있는 검찰 국가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표가 문화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당하는 거나 이재명이 당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제 통치가 손쉬웠던 게 피해자끼리 밀정이 되어서 우리나라 국민을 괴롭혔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 안에서 저격을 당하는 거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정말 사법 리스크가 맞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당내 투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는 아이도 호랑이가 겁나는 게 아니라 압수수색이 겁난다고 한다. 이런 때에는 이 구조적 폭력에 대한 투쟁을 해 줘야 되는 거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국가 폭력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혼자서 감당할 일이 아니다"면서 "제2의 이재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이면 비폭력 저항 운동을 했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것이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그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천천히 여쭤봐 달라"며 부인하지 않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추 전 장관은 서울 광진구을 지역에서만 5선 의원(15, 16, 18, 19, 20대)을 지냈다.
현 지역구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국민의힘에선 오신환 전 서울시 부시장이 '21대 총선'에서 고 의원에게 패한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 설욕해 보이겠다"며 광진을 출마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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