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사드 전자파 기준치 530분의 1, 괴담은 사실을 이길 수 없다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6년 만에 마무리됐다. 관심을 끌었던 사드 전자파는 측정 최댓값이 0.018870W/㎡로 인체 보호 기준(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에 그쳤다.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7년 사드 도입 당시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져 죽는다' '사드 전자파가 참외를 썩게 한다'는 등 사드 괴담이 일부 정치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난무했다. 전파법에 따라 설립된 신뢰성 있는 제3의 전문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측하고, 자료를 전문기관 및 전문가 등이 종합 검토한 결과 전자파가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 핵 미사일을 요격 방어하기 위한 필수적 무기 체계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중국 눈치를 보며 사드 기지 정상화에 미적대 왔다.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6년간 '임시 배치' 상태인 사드 기지 정상화 길이 열리게 됐다. 북한 핵 미사일이 고도화되고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사드 정상 가동은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정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정상 가동을 서두르기 바란다. 주민들이 그동안 희생을 감내한 만큼 지지부진했던 사드 배치 지역 정부 지원사업도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

사드가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근거도 없는 사드 괴담이 판을 쳐 한때 국내 최대 참외 생산지인 성주 농민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사드 괴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주 참외 생산량은 사드 배치 이전보다 증가했고, 매출과 농가 소득 역시 늘어났다. 괴담은 사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괴담이 더불어민주당 등의 선동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국민이 사실을 정확히 알면 이 괴담도 자취를 감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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