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도 과수화상병에 노출됐다.
21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사과과수원 4곳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피해 면적은 총 2.7㏊이다. 홍로, 부사 총 3천그루 가운데 26주에서 감염이 의심됐다.
해당 과수원에서는 전날 적과 작업을 하던 농작업자가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신고해 같은 날 간이단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농업과학원에서 시료를 PCR 분석해 이날 확진됐다.
당국은 해당 과원에 대해 의심증상 제거 및 출입제한 조치를 하고서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에 대책상황실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오전 8시부터 정밀합동예찰반 70명이 주변 170개 농가에 대해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의 반경 2㎞ 이내 농가 170곳에 대해 정밀예찰에 돌입하는 한편 사과, 배 등 과수 주산지 5개 권역의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과수 주산지 5개 권역은 경북 청송군, 영주시 등 경북 북부권역과 충남 예산권역, 전북 장수권역, 경남 거창권역, 전남 나주권역 등이다.
위기 단계 격상은 과수 주산지 5개 권역 중 경북 북부권역에 속한 봉화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20일 기준 58.1㏊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0㏊의 72.6% 수준이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협조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과수농가는 자가 예찰 활동을 통해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1833-8572)로 즉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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