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에 이어 봉화군에서도 과수화상병 확진목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당국은 감염 과수원 나무를 전량 매몰하기로 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사과과수원 4곳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피해 면적은 총 2.8㏊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곳 홍로, 부사 총 3천 그루 가운데 203그루에서 감염이 의심됐다.
지난 20일 한 과수원에서 적과 작업을 하던 농작업자가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신고해 같은 날 간이 진단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시료를 PCR 분석해 21일 확진됐다.
당국은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에 대책상황실을 꾸려 운영하는 한편, 해당 과원에 대해 의심증상 제거 및 출입제한 조치를 하고서 이날 오전부터 과수원 나무를 전량 매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정밀합동예찰반 74명이 23일까지 반경 2㎞ 안팎 170개 농가, 130㏊의 과수나무를 예찰하고 있다. 농협과 능금농협도 해당 지역에 추가 약제를 공급하는 등 농업인 단체와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진청은 사과, 배 등 과수 주산지 5개 권역의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해당하는 권역은 ▷경북 청송군, 영주시 등 경북 북부권역 ▷충남 예산권역 ▷전북 장수권역 ▷경남 거창권역 ▷전남 나주권역 등이다.
위기 단계 격상은 과수 주산지 5개 권역 중 경북 북부권역에 속한 봉화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위기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상향한다. '주의'는 화상병이 기존 발생지역 등 지역적 규모로 발생할 때 발령하는 것으로 국지에 대해 매몰과 예찰을 하는 단계다.
'경계'는 화상병이 새로운 시도로 번지거나 지역 내 여러 발생지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강할 때 내리는 것으로, 단일 지자체 방제만으로는 어려울 때 중앙과 지방, 부처 간 상황을 공유해 공동 방제하는 단계를 이른다.
경북도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더 커지지 않도록 당국 공동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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