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의 몸속에 수년 동안 있던 칫솔을 제거해 화제가 되고 있다.
▶JIBS 제주방송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허리 통증을 느껴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의료진은 검사를 시작했고 A씨의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막대기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최대한 작은 구멍을 내서 내시경을 통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A씨의 몸 밖으로 나온 물체는 길이 15㎝가 넘는 칫솔이었던 것. 해당 칫솔은 많이 부패된 상태였다.
A씨의 언니는 "6년 전쯤 동생이 양치질을 하다 칫솔이 몸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아프지 않아서 몰랐는데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칫솔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몸 안에서 칫솔을 빼내는 기적적인 수술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동생이 남은 치료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의사도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고 한다"며 "의료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수술이 이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비교적 경과는 양호한 상태"라며 "A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치 중 칫솔을 삼키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간혹 목젖을 닦다가 칫솔을 드시는 분들이 있다"며 적지 않게 칫솔을 삼키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실수로 넘어간다고 하더라. 이럴 경우 내시경으로 칫솔모를 잡아 꺼내야 한다"며 "칫솔 머리부분만 들어가도 넘어가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 밤 10시 34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B씨도 양치 도중 칫솔을 삼키게 됐다.
당시 B씨는 명치부위에 걸려있는 칫솔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했고 호흡이 힘든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 온천119 안전센터는 급히 울산의 동강병원응급의료센터로 연계해 이송했다. 동강병원 소화기센터는 119소방안전센터의 연락을 받고 대기한 뒤 B씨가 도착하자 응급내시경 시술로 칫솔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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