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차 베트남을 찾은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대구경북 12개 기업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통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다양한 업종
에 분포한 지역 경제사절들이 어떤 성과를 얻고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22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베트남 경제사절단 205개사에는 대구 7개사와 경북 5개사 등 12개사가 포함됐다. 당초 14개사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2개사는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는 중견 농기계업체 아세아텍 김신길 대표(한국농기계조합 이사장)가 베트남을 찾았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도 동행하며 해외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한국 농기계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도 알리고, 좋은 성과를 얻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라이트벤처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대구 거점 벤처캐피털(VC)이다. 이번 방문에는 인라이트벤처스의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김용민 파트너가 동행했다.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인라이트벤처스는 투자대상에 포함된 베트남 현지점검차 이번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참가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21년 한국남부발전, 한화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이랑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투자자로 선정됐다. 최 사장의 이번 방문으로 가스공사는 현지 LNG 발전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김선태 인텔로스 대표가 참가했다. 인텔로스는 코로나19·독감·뎅기열 진단키트 등 다양한 면역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제품개발을 완료한 뒤 에콰도르, 캄보디아 등 활발한 해외수출 활동을 하고 있다.
전통업종 중에서는 고문당인쇄, 광원무역, 성현섬유 등이 베트남을 찾았다. 성현섬유 관계자는 "최근 섬유업계가 어렵다.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베트남의 섬유업 동향을 살피고, 수출 확대를 모색해볼 것"이라고 했다.
광원무역은 안경테 제조사로서 지난 2018년 태국서 29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적이다. 고문당인쇄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인쇄업체로서 대구 스타기업, 신보 스타기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경북 참가기업의 면면도 다양하다. 자율주행 전문 콘텐츠 개발기업 메인정보시스템(포항)은 지난 1월 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8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을 준비 중이다.
마루에너지(상주)는 스마트팜에 필요한 산업용 냉동장비 제조사로서 이번 사절단에 포함됐다. 포장공구 제조업체 삼성하조기(경산)와 전기전자 제조업체 모이모션(포항), 금형 제조업체 승우(구미)도 베트남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베트남에서 대구경북 기업들은 문화교류의밤과 경제인 만찬, 동포간담회, K산업쇼케이스, K푸드박람회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방문이 지역기업들에게 해외진출의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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