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실공히 전국 최고…경북 직업계고, 전국기능경기대회 4연속 우승 칼 뽑아

경북교육청, 지난 2018년부터 전국기능대회서 두각
직업교육 개편한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주효
경주 신라공고, 구미 금오공고 등 2개 학교 전국서도 독보적 존재감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구미지역 마이스터고인 금오공업고등학교 학생이 밀링 직종과 관련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구미지역 마이스터고인 금오공업고등학교 학생이 밀링 직종과 관련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전국기능경기대회의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전국 최고로 손꼽히는 경북 직업계고등학교는 오는 10월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4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성인과 학생이 함께 50여 개 직종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직업교육에서 매우 의미 있고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기능경기 입상은 참가자들의 기술 역량을 검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평가기준이 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29개 직업계고 39개 직종 259명의 학생이 기능과 관련한 전공심화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지난 4월 경북기능경기대회에 우승한 121명의 학생이 전국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직업계고 중 신라공고, 금오공고 등 2개 학교는 기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경북의 자랑거리 학교로 알려졌다.

전국에서도 기능 분야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가 받은
전국에서도 기능 분야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가 받은 '기능탑' 금탑 사진. 경북교육청 제공

흔히 전국기능경기대회의 꽃을 '기능탑'이라 한다. 기능탑이란 대회에서 입상자를 많이 배출한 산업체와 육성기관에 수여하는 표창으로 최고 기관에는 금탑, 은탑(2개), 동탑(3개)을 수여하고 있다.

경주에 있는 신라공고는 지금까지 금탑을 2번이나 수상했고, 은탑 4회, 동탑을 6회나 수상했다. 구미에 있는 마이스터고인 금오공고도 은탑 4회, 동탑 4회를 수상해 기능부문에서도 최고 명문 직업계고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 시 출전자격을 가지는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1977년 대회부터 지난 2019년 대회까지 4번을 제외하고 모두 종합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하지 못한 4번의 대회에서도 2위 3번, 3위 1번 등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기술 강국 한국에서 경북교육청의 전국기능경기대회 3년 종합우승은 의미가 특별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 지난 1966년부터 경북은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지만, 최정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의 종합우승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권의 몫이었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8년 첫 종합우승을 달성한 이후 2019년 준우승 그리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자체 기록을 경신 중이다.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 학생이 자동차 정비와 관련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 학생이 자동차 정비와 관련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이러한 성과는 기능 역량 개발과 성장에 중점을 둔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교육정책이 맞물린 '경북형 직업교육'의 성과라고 평가받는다. 경북교육청은 학과재구조화와 융합형 교육과정 도입, 첨단 기자재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경북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성과도 거뒀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대회를 넘어 내년 경북에서 펼쳐질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직업교육은 항상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산업계의 요구와 현장성이 있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노력들이 기능경기대회의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교육의 세계 표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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