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절반가량이 서울 지역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등학생 중 서울 학생 수(16.4%)를 고려할 때 서울 지역에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수의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았다는 얘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은 23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서울대 최종등록자 출신고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시와 수시 모두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올해 정시 입학생 중 48.37%(682명)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었고 ▷경기 28.23%(398명) ▷부산 3.4%(48명) ▷대구 2.98%(42명) 순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 자료(교육통계서비스, 지난해 4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수는 126만2천348명으로 그 중 서울 학생 수는 20만7천388명(16.4%)가량이다. 이를 고려할 때 서울 지역에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수의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2019년 42.09%에서 올해 48.37%로 늘었다. 서울에서 최근 5년 정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강남구로 강남구 학생의 정시 합격 비율은 2019년 10.77%에서 2020년 12.87%, 2021년 11.17%, 지난해 11.99%, 올해 13.05%로 증가 추세다.
수시에서는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2019년 34.15%에서 올해 30.22%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수시에서도 서울 지역 학생 합격률이 높다.
서울대 신입생의 소득분위도 고소득층이 몰리는 모양새다.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7~2021) 서울대 신입생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고소득층인 9구간·10구간에 속한 장학생이 598명에서 1천13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반면 저소득층인 기초·차상위·1구간·2구간에 속한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326명에서 237명으로 줄었다.
김병욱 의원은 "서울대 입시 결과만 봐도 서울 강남 등 사교육이 밀집한 지역 출신 학생이나 고소득층 자녀 입학이 유리하다"며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은 부모와 조부모 재산대로 대학을 가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공교육 경쟁력 제고와 공정성이 담보된 입시제도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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