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드가 퇴장…대구FC, 수적 열세 못 버티고 눈물

울산 현대와 원정서 1대3 고배…바셀루스 시즌 3호골 터뜨리며 반격
최 감독 "선수들 큰 경험 쌓아"

대구FC의 바셀루스가 24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울산 수비진을 앞에 두고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바셀루스가 24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울산 수비진을 앞에 두고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수적 열세에도 분투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대구FC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대3으로 패배했다.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공수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인 울산과 맞섰으나 전반 에드가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바셀루스, 에드가, 세징야가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홍철, 이용래, 이진용, 장성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고 김강산, 조진우, 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대구는 이른 시간 실점했다. 전반 2분 울산 김태환에게 기습 선제골을 내줬다. 세징야, 에드가, 바셀루스 삼각 편대로 반격했으나 전반 17분 에드가가 중원에서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다. 김민혁과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는데 VAR(Video Assistant Referees) 판독 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대구는 바셀루스와 세징야가 호흡을 맞춰 역습에 나섰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간 세징야가 왼쪽 측면으로 달려 들어온 바셀루스에서 패스했으나 바셀루스의 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막았다. 오히려 후반 21분 바코에게 추가골을 허용, 0대2로 밀렸다.

그래도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끈질기게 반격을 노렸다. 후반 29분 고재현의 슛에 이어 세징야, 바셀루스의 슛이 연거푸 터졌으나 울산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24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대구가 0대2로 뒤진 후반 대구의 바셀루스가 만회골을 넣은 뒤 대구 원정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리그 제공
24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대구가 0대2로 뒤진 후반 대구의 바셀루스가 만회골을 넣은 뒤 대구 원정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리그 제공

후반 42분 기다리던 만회골이 터졌다. 세징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셀루스가 오른발로 한 템포 빨리 슛을 날려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바코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1대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최원권 감독은 "울산은 강하다. 울산을 상대로 10명이 싸우는 건 돈을 주고도 경험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눈물 나게 고맙다. 비기고 가길 바랐는데 아쉽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오늘 경기를 통해 성장했을 것이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목숨을 걸고 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7월 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로 수원삼성블루윙즈를 불러들여 K리그1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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