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년 여 간의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국인사'라는 글을 통해 "국민께서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는 떨어져 지내 미안하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나라가 어렵다. 저의 책임도 있다. 못 다한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전 대표는 1년 간의 미국 연구·집필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마중나온 지지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정치적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7일 미국에 도착한 뒤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최근에는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지난달 22일 연구소에서 출판기념회 및 귀국간담회를 여는 는 등 국내 정치권을 향해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한편 이 전 대표가 국내 정치 복귀를 시사한 것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한다"면서 "착 메시지도 좋았고 많은 지지자들의 질서있는 환영행사도 일품이었다. 이 전 대표의 귀국을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못다 한 책임' 이야기 전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잘못에 반성문부터 쓰라",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못다 한 책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문 정권과 민주당의 무능·실정에 '못다 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쓴 소리를 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금의환향하듯 돌아온 이낙연 전 총리지만, 그동안의 행적을 기억하는 국민 입장에선 그저 '반갑지 않은 손님'일 뿐"이라며 "누더기 부동산 정책과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 근본없는 소득주도성장 등 문 정권의 숱한 무능과 실정에서 이 전 총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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