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침수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올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폭우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 초부터 차수 방안을 검토해 지난 5월 말 약 2㎞에 걸친 차수벽을 설치했다. 최근엔 장마와 폭우에 대비한 점검도 강화했다.
배수로 및 배수구를 전면 점검하고 배수로 및 배수구 신·준설을 확대했다. 오수펌프와 잠수펌프 등도 점검했다.
저지대 공장의 진입로를 높이고, 경사도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공장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보충하고 방지턱과 물막이 호스 설치도 마쳤다.
설비보호를 위해 비에 노출되면 즉시 건조할 수 있는 열풍로를 비치하고 '배면야드 굴곡부' 보수작업을 통해 제품 침수 피해도 사전에 대비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근 냉천 범람에 따른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울 여의도의 3배 면적에 달하는 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기며 1973년 쇳물 생산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바 있으며 쇳물이 굳는 사고를 막기 위해 고로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이며 복구에 나섰고 올해 1월 완전 정상화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여기에 더해 이동통신 3사와 합동으로 재난 대비 훈련도 진행했다. 지난 19, 23일 두 차례에 걸쳐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동참한 가운데 재난발생에 따른 통신망 복구 비상훈련 및 시설점검을 실시했다.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당시 정전과 통신장치 침수 등으로 휴대전화를 통한 연락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한 훈련이다.
19일에는 태풍에 의한 휴대전화 불통 상황을 가정해 긴급 지원 요청 메시지를 통신 3사에 보내고 통신사는 이동식 기지국을 설치하고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신속하게 핵심지역에 전원을 복구하는 비상대응훈련을 했다.
22일에는 포스코와 통신3사가 합동 점검을 통해 침수에 취약한 통신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재설치하는 훈련을 펼쳤다.
포항제철소는 이와 별도로 지난 7~14일 전 직원이 참여한 정전 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비상조치사항과 각종 행동 요령을 익혔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제철소 휴대전화 통신의 신속한 복구 대응력을 갖췄고 앞으로도 통신3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대응 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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