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6일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서민 가구의 한달 평균 학원비 지출이 식비나 주거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영어, 수학, 국어 등의 순,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대구 등의 순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지녀 학원비로 더 많은 돈을 썼다.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00만2천원이었다.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학원·보습 교육비 소비지출이 없는 가구)를 제외한 월평균 금액은 114만3천원이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비(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63만6천원, 주거비(수도·광열비 포함)지출은 53만9천원이었다.
같은 조건인 4분위 가구 중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84만9천원, 3분위 가구는 63만6천원이었다. 식비 지출은 4분위 가구가 56만7천원, 3분위 가구가 51만8천원이었다. 주거비 지출은 각각 39만2천원, 45만5천원이었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상대적으로 의·식·주 비용의 비중이 더 높은 1·2분위 가구 또한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분위 가구 중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1분기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2천원으로 식비 지출(48만1천원)이나 주거비 지출(35만6천원)보다 많았다.
2분위 가구 또한 학원비(51만5천원) 지출이 식비(46만5천원), 주거비(41만7천원)보다 많았다.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은 영어였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3천원으로, 주요 과목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 11만6천원, 국어 3만4천원, 사회·과학 1만8천원, 논술 1만3천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4만6천원), 대구(43만7천원) 등의 순이었다.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고등학교 학생 중 학교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59만원이었다. 이어 상위 11∼30% 54만5천원, 31%∼60% 47만8천원, 61∼80% 41만원, 81∼100% 32만3천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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