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이자 최대 벤처투자사 미국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이하 PNP)가 대구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PNP가 대구에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면서 지역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스케일업허브에서 열린 '대구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씨위드, 휴네이트, 글라우드, 닥터테일, 뷰전, 캐스트, 클레브레인 등 7개사가 수혜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PNP는 대구혁신센터와 공동으로 6개월간 선정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PNP가 지난달 대구스케일업허브에 대구지사를 설립한 뒤 공개된 첫 지원 사례이기 때문이다. PNP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건 대구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PNP는 드롭박스, 페이팔, 렌딩클럽 등 28개의 유니콘을 포함해 1천건 이상의 기업 투자실적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 최대 벤처투자사다. PNP는 벤츠와 페이스북 등 5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매년 37개 도시에서 60개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원 대상 명단에 오른 7개사는 이달 말부터 역량진단 인터뷰를 시작으로 PNP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우선 오는 10월 열리는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PR의 기회를 갖는다. 데모데이를 통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개사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열리는 '2023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가해 전 세계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유사업계 스타트업과 네트워킹하는 특전을 부여받는다.
이재일 대구혁신센터장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지만 네트워크 부재와 자금 조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스타트업으로선 이번 선정 기회는 더 없는 축복"이라며 "수많은 유니콘을 육성한 PNP의 노하우를 통해 대구 최초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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