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베트남 '안보·경제·공급망' 파트너십

尹대통령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111건 MOU 체결 역대 최다 기록
'한반도 비핵화' 언급 끌어낸 성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최고지도부와의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순방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한 윤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베트남으로 이동,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도착 후 동포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23일엔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 윤 정부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오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안 하려 한다"고 말했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역대 최다인 111건 업무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핵심 협력국이자 희토류 매장량 2위 자원 부국인 베트남과 안보·공급망 측면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 전략적 소통 강화, 방위산업 협력 확대, 유·무상원조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센터 설립 등에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의 '한반도 비핵화' 언급을 끌어낸 것도 이번 국빈 방문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은 해경 퇴역함정 양도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0년 간 경제 협력을 통해 성장해온 한·베트남 관계는 한반도, 동남아, 인태 지역의 평화 구축을 위해 안보 협력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우리와 상이한 정치 체제인 베트남이 주요 안보 파트너로서 역내 평화 구축에 함께 힘을 모을 걸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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