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어는 어디로?…포획 작업 중 멸종 위기종 '삵' 포착

25일 악어출몰 지역서 촬영

경북 영주시 문수면 내성천에서 발견된 삵이 물을 건너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문수면 내성천에서 발견된 삵이 물을 건너고 있다. 영주시 제공

악어 출몰로 수색작업에 나섰던 경북 영주시청 공무원이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악어 출몰 신고 지점)에서 25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보호동물인 삵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았다.

야행성동물인 삵은 오리, 들쥐를 잡아먹는 고양잇과 야생동물이다.

삵을 촬영한 영주시청 관계자는 "악어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우연히 삵을 발견하게 돼 촬영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물을 건너고 있어서 악어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삵이었다"고 말했다.

한 동물생태환경 관계자는 "포식자 삵이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무섬마을 인근 하천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증거다"라며 "이 지역을 보호하는 대책을 서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 내성천에서 발견된 삵이 모래섬을 거닐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문수면 내성천에서 발견된 삵이 모래섬을 거닐고 있다. 영주시 제공

이에 앞서 지난 24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채소밭에서 표범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동물 보호협회 등이 현장 확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 13일 오후 6시쯤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 인근 하천에서 악어로 추정되는 외래야생동물이 목격돼 영주시 공무원 등이 26일 현재까지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악어는 필리핀 계절근로자 등 4명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몸 크기가 1m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존과장은 "지난 14일부터 10일간 내성천 상류에서 하류까지 54㎞구간에 정밀 수색을 벌인 결과 악어와 악어 서식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감시활동은 지속할 예정이다. 악어를 발견할 경우 인근 지자체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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