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 대부분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20% 이상 올라야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는 '2023년 체감경기‧임금실태 전국설문조사 대구지역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노조 밖 '미조직 노동자' 165명을 대상으로 ▷물가와 경제 상황 ▷임금 대비 생활비 실태 ▷최저임금 인상 요구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대구지역 미조직 노동자 10명 중 8명은 '최저임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올해 최저임금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매우 부족하다'는 38.8%(59명), '부족하다'는 45.4%(69명)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84.2%에 달했다.
반면 '매우 충분하다'는 2.0%(3명), '충분하다'는 3.9%(6명)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5.9%에 불과했다.
노동자들의 71.1%(108명)가 전년 대비 올해 물가가 상승했다고 인식했으며, 지난 1년간 물가가 상승했다고 체감한 응답자도 96.8%(150명)나 됐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 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 생계비(47.6%·70명)와 물가상승률(40.8%·60명)이 꼽혔다.
내년에 적용될 적정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월 250만원(시급 1만2천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노동자가 41.5%(61명)로 가장 많았다. 올해 최저시급 9천620원보다 24% 인상된 금액이다.
'최근 한 달간 본인을 포함한 가구원의 생계비 총액'을 묻자 유효 응답자 152명 중 절반 이상(59.2%·90명)이 '2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물가 폭등과 실질임금 하락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시급 1만2천원, 월급 250만원은 돼야 현재의 고통에서 숨 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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